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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와 증여세, 미리 알면 지킬 수 있는 재산

dinsolkr 2025. 10. 4. 08:00

재산을 자녀나 배우자에게 물려주는 일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막상 상속이나 증여를 진행하려 하면 복잡한 세금 규정이 가장 먼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단순한 돈의 이동이 아니라 세법상 명확한 절차와 과세 기준을 따라야 하는 영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제도의 기본 개념과 함께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절세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상속세·증여세 기본 개념과 절세 방법
상속세·증여세 기본 개념과 절세 방법

 

1. 상속세의 기본 구조

상속세는 고인이 남긴 재산이 상속인에게 이전될 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부동산, 예금, 주식, 보험금 등 모든 재산이 과세 대상에 포함됩니다.
상속이 개시된 날 즉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고와 납부를 완료해야 하며 기한을 넘기면 가산세가 부과됩니다.

과세표준은 '총 상속재산가액 – 각종 공제액’으로 계산됩니다. 세율은 10%에서 최대 50%까지 적용되는 누진세율 구조로 재산 규모가 클수록 세금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고액 자산가일수록 사전 계획이 중요합니다.

 

2. 증여세의 기본 개념

증여세는 타인에게 무상으로 재산을 이전할 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또는 배우자 간에 이루어지는 재산 이전이 이에 해당합니다.
증여세의 공제 한도는 관계에 따라 다릅니다.

  • 성인 자녀 : 10년간 5천만 원까지 비과세
  • 미성년 자녀 : 10년간 2천만 원까지 비과세
  • 배우자 : 10년간 6억 원까지 면세

공제 한도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상속세와 동일한 10~50% 누진세율이 적용됩니다.

 

3. 상속세와 증여세의 관계

상속세와 증여세는 모두 재산의 이전 과정에서 부의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증여를 통해 미리 재산을 분산하면 상속 시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상속 개시 전 10년 이내에 직계존속 간에 이루어진 증여는 상속재산에 합산되어 과세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미리 증여하면 상속세를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4. 세금 부담을 줄이는 공제 제도

상속세와 증여세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공제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본공제 : 상속인 1인당 1억 원
  • 배우자공제 : 최대 30억 원
  • 증여재산공제 : 관계별 한도 내 비과세

이러한 공제는 별도의 절차 없이 법적으로 보장되는 부분이므로 세금 신고 전에 정확히 계산해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절세 전략 ① 사전 증여의 분산 활용

가장 실질적인 절세 방법은 시간을 분산한 증여입니다.
자녀에게 한 번에 많은 금액을 주는 대신 10년 단위로 나누어 증여하면 매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인 자녀에게 10년마다 5천만 원씩 증여한다면 세금을 내지 않고도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금액을 이전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세법의 허용 범위 안에서 진행되므로 합법적인 절세 수단으로 인정됩니다.

 

6. 절세 전략 ② 배우자 상속공제의 적극 활용

배우자에게 상속이 이루어지는 경우 최대 30억 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속 순서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먼저 배우자에게 상속하고 이후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전체 세금 부담을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절세 구조 중 하나입니다.

 

7. 절세 전략 ③ 가업상속공제의 활용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가업을 상속받는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600억 원까지 공제가 가능합니다.
단, 상속 후 일정 기간 동안 고용 유지와 업종 유지 의무가 있으므로 단순한 형식적 상속으로는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사업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면 이 제도는 세 부담을 크게 줄이는 강력한 절세 수단이 됩니다.

 

8. 절세 전략 ④ 자산 평가의 중요성

상속세와 증여세는 재산 평가액에 따라 과세 금액이 달라집니다.
특히 비상장주식이나 부동산의 경우 시가 산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평가에 따라 절세 여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가액이 높게 책정되면 세금도 늘어나므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감정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9. 절세 전략 ⑤ 증여 시기의 분산 조정

재산을 한 번에 이전하기보다 시기와 대상을 나누어 증여하는 방식이 세금 절약에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 자녀가 미성년일 때 일부 증여하고 성인 후 추가 증여
  • 배우자와 자녀에게 나누어 증여
  • 현금 대신 부동산 지분 형태로 분할 증여

이렇게 분산 증여를 하면 누진세율을 피하면서 공제 한도를 반복 활용할 수 있습니다.

 

10. 철저한 신고가 절세의 기본

상속세와 증여세는 세무조사가 특히 철저한 분야입니다.
국세청은 금융 계좌, 부동산 거래, 보험금 내역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누락이나 은폐는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합법적인 절세를 위해서는

  1. 신고 기한을 지키고
  2. 공제와 세액공제를 정확히 적용하며
  3. 필요시 세무사 상담을 통해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상속세와 증여세는 피하기 어려운 세금이지만 미리 알고 준비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세금입니다.
사전 증여, 배우자 공제, 가업상속공제, 자산 평가 조정 등 다양한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면 합법적인 절세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세금 회피가 아니라 장기적 자산 관리와 가족 전체의 재산 안정을 위한 계획적 접근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불필요한 세금 부담 없이 다음 세대로 부를 안정적으로 이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